1인 마케팅 에이전시 비즈니스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유튜브에 SMMA(Social Media Marketing Agency)를 검색하면 영상이 수 천개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 핫한 분야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제가 1년간 혼자서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얻은 시행착오를 공유드리려 합니다. 500시간의 내용을 압축해서 담았습니다.

요즘 돈벌기 쉽다는 광고가 많은데 이 글은 그런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아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으니 1인 에이전시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2023년 초에 시작을 해서 현재 2.5개의 클라이언트와 일을 진행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저의 메인 업무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오늘의 말씀드릴 이야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Brief

1. 마케팅 에이전시의 비즈니스 모델

2. 에이전시 비즈니스의 8할은 ‘좋은’ 클라이언트를 찾는 것

3. 유용한 고소득 스킬 5가지

Story

💰1인 마케팅 에이전시로 월 500 버는 방법

개인적으로 1인 마케팅 대행사는 다른 일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로 개발자로 돈을 번다면 최소 6개월은 걸리는데, 마케팅 대행은 0에서 시작해도 1~2개월 빠듯하게 공부하면 수익을 낼 수 있거든요.

만약에 여러분이 사업 경험이 없고 딱히 다른 일에 전문성이 없다면 마케팅 대행을 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실제로 제 주변에도 이렇게 시작하는 분이 있어요.

사업이라는 것을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면 1)제품을 만들어서 2)판매하기 인데요.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판매하는 일은 좋은 제품을 찾아서 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상품 소싱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맥락인데 그보다 조금 더 클라이언트와 밀접한 비즈니스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어서 더 자세하게 설명드릴게요.

1. 마케팅 에이전시의 비즈니스 모델

먼저 마케팅이라는 서비스를 이해하는 게 필요해요. 비즈니스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고객의 돈을 아껴주는 서비스와 고객의 돈을 늘려주는 서비스로 나눌 수 있는데요. 마케팅은 후자에 속합니다. 그래서 마케팅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일종의 투자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요.

그렇다면 누가 마케팅 대행을 맡길까요?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 대표님, 원장님들이 주 고객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태에서 대신 팔아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투자 카테고리의 장점은 업사이드가 열려 있다는 거예요. 투자 대비 수익률이 좋으면 100만 원이고 1,000만 원이고 쓸 수 있거든요. 물론 천장이 무한정 뚫려있진 않지만요.

1인 에이전시의 목표가 월 500만 원이라면 100만 원을 낼 고객 5명, 혹은 500만 원을 낼 고객 1명을 데려오면 됩니다. 그리고 고객사에게 나에게 쓴 비용 대비 3~5배의 매출을 돌려드리면 됩니다.

구조는 간단하죠?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성과를 내는 게 쉽지만은 않아요.

2. 에이전시 비즈니스의 8할은 ‘좋은’ 클라이언트를 찾는 것

성과를 내기 전에 클라이언트를 찾아야합니다. 그것도 좋은 클라이언트를요!
좋은 클라이언트란 어떤 사람일까요? 보통은 일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를 좋아하긴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조건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ICP(Ideal Customer Profile) 이상적인 고객의 조건 3가지
👉 월 100만 원 기준

1. 월 매출 2,000만원 이상 혹은 순수익 500만 원 이상

•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제품의 마케팅을 하는 게 모두의 정신 건강에 좋고 일도 훨씬 수월합니다.

• 매출의 5~10% 혹은 순익의 20%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업 확장을 위해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하죠.

2.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좋아야 합니다.

• 제품이 별로면 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해요. 가끔은 과장해서 광고를 해야하는데 마음에 내키지도 않지만 난이도도 매우 높아요.

3. 대표나 직원이 마케팅을 시도해보았으나 성과가 좋지 않았다.

• 마케팅이 쉽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에 에이전시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반면, 마케팅에 돈을 한 번도 써본 적 없다면 기존 데이터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클라이언트의 마인드가 아직 대행을 맡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업무 진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제가 고객을 만난 방법

저는 모객을 따로 한 적은 없고 100% 온오프라인에서 만났던 분들이 클라이언트가 되었습니다.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마케팅 대행을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의뢰를 하신 분들이 있고요. 비즈니스 관련 온라인 웨비나를 몇 번 열었는데 그 영상을 보고 연락을 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행 경험이 전혀 없다는 걸 고백했음에도 대행을 맡기시는 게 처음엔 참 신기했습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일이 성사된 적도 있네요.

이게 왜 가능한지 돌이켜서 생각을 해보았더니 대표, 사장님 입장에서 보면 마케팅 잘 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항상 사람을 찾기 때문에 마케팅을 한다고 말을 하고 다니면 얼마나 잘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렇게 미팅 요청이 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들어보고 업무 범위나 계약 기간을 정하는데요. 저는 마케팅 분야에서 포트폴리오가 없었지만, 4년 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신뢰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평판이나 포트폴리오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나요?

아무래도 어렵겠죠. 누구도 그런 리스크를 안고 싶어하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먼저 한 달 동안 무료로 대행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쌓는 거죠. 그리고 계약 연장이 되면 비용을 청구하면 됩니다. 이 방법은 특히 해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건데 저는 엄청 스마트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비용이 들지 않고요, 나의 실력도 테스트를 해보아야 하니까요. 직접 수행해보고 성과가 나는지 확인되면 그때 돈을 받고 팔면 됩니다. 이게 올바른 순서죠.

제가 제공한 서비스

1. 홈페이지 제작 (Framer)

2. 그래픽 디자인

3. 제품 상세 페이지

4. 블로그 (SEO)

5. 영상 촬영 및 편집 (카메라, 조명, 마이크 보유 / Adobe Premiere Pro)

6. 상품 & 이벤트 기획

7. B2B 제안서

+CEO 멘탈 케어 🤯

대표적으로 7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필요한 것들은 다 해드리다보니 가짓수가 늘어났는데 이렇게 일하면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장점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 책정 경험, 서비스 퀄리티 컨트롤 등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고요. 단점은 한 분야를 규격화해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셋팅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하면 돈을 2~3배로 받아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1~2가지 분야로 좁혀서 새로운 에이전시 서비스를 런칭했는데 글 후반부에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3. 1인 마케팅 에이전시에 유용한 고소득 스킬 5가지

1. 글쓰기 (+SEO)

2. 디자인

3. 홈페이지 제작

4. 영상 제작

5. 랜딩페이지 (상세페이지)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순서대로 5가지를 꼽아봤는데요. 큰 틀에서 보면 콘텐츠 마케팅과 기획입니다.

매거진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시각디자인 전공이어서 디자인 툴을 다룰 줄 알고 영상 외주를 3~4년 정도 했어요. 거의 모든 콘텐츠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마케팅 시장 진입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콘텐츠를 만들 줄 아는 것과 마케팅을 하는 건 또 별개라는 걸 이번 경험으로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만약 완전히 처음이라면 상세페이지를 만들어보는 걸 권해드려요. 가장 빠르게 마케팅 스킬을 배울 수 있는 루트라고 생각합니다. ChatGPT에게 콘텐츠 마케터가 되기 위한 3개월 과정을 알려달라고 하면 플랜을 짜주거든요.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결국 대행에 있어서 전문성이란 단위 시간 내에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배우면서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높이고, 이를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에 비례해 수입은 늘어날 겁니다.

✨ 세 줄 요약

1. 마케팅은 고객의 돈을 불려주는 일이다.

2. 좋은 클라이언트를 찾으면 80%는 해결된다. 하지만 그러려면 내가 어떤 스킬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3. 에이전시 비즈니스에 유용한 스킬은 글쓰기, 디자인, 홈페이지 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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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hyun@brandgarden.io

Quote

"기업가정신은 기술, 신념, 인성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부족한 기술, 신념, 성격적 특성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단순히 개선하기만 하면 됩니다."

“Entrepreneurship is about acquiring skills, beliefs, and character traits. To advance, I find that we must determine which skills, beliefs, and character traits we lack. Most times, we simply need to improve.”
― Alex Hormozi, $100M Offers: How To Make Offers So Good People Feel Stupid Saying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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